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달빛시리즈 3차전은 김도영의 원맨쇼와 화끈한 홈런 공방전의 열기로 끝났다. 기아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양창섭이 선발로 맞섰고, 경기 초반 구자욱의 2루타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삼성의 선취점을 먼저 뽑아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1사 후 도루와 좌전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구자욱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아의 반격은 2회말 나성범의 볼넷과 아데렐린의 안타로 시작된 2사 2·3루 찬스에서 김태군의 2타점 동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박민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아의 대포 두 방이 불펜의 힘을 빼앗지 못했고,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도영이 양창섭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125m짜리 대형 중월 2루월 포를 기록했고 시즌 17호였다.

곧바로 나성범이 우월 솔로 포를 보태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고,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 이후 기아 불펜을 공략하며 추격에 성공해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승의 주인공은 역시 이날의 주인공 김도영이었다. 8회말 귀중한 결승 솔로포로 재차 리드를 가져와 7-6으로 앞섰고,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9회초 마지막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김도영의 결정적 타격과 함께 구자욱의 활약, 백투백 타격의 공수 균형, 팀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로 남았다. 달빛시리즈 최종 승자는 기아 타이거즈였고, 승리의 여운은 팀과 선수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