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자배구 대표팀이 VNL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의 벽을 넘는 순간을 지켜보며, 전통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낸 팀의 집중력과 집념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경기 초반 우크라이나는 매서운 화력으로 1세트와 2세트를 차례로 가져가며 독일을 압박했고, 2세트는 30-28의 듀스 접전으로 승부를 가져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역시 높이에서 우위를 내세워 3, 4세트에서 각각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파이널 세트가 시작되자 양 팀은 다시 한 번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고, 결국 우크라이나가 블로킹과 집중력을 앞세워 15-13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경기에 활력을 더한 선수는 단연 빅토리아였습니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그간 국내 리그를 지배해 온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VNL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장식했습니다. 독일전에 17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핵심 듀오 중 한 축으로 활약했고, 팀 내 최다 득점은 주장 올렉산드라 밀렌코의 22점이 차지했습니다.

미들블로커 멜루센카도 11점을 보탰고, 이들 사이의 득점 균형이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우크라이나 여자배구가 2026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VNL 본선에 진출한 이후 거둔 첫 승으로,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단번에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개막전에서 미국에 0-3으로 패한 뒤 가진 두 경기에서 독일을 Upset한 이 기세가 남은 일정에서도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와 팀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뚜렷한 돌풍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