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오픈 16강 진출 소식은 32강전에서 시작됐다. 김가은은 일본의 리코 군지와 맞붙어 1세트를 21-8로 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에서도 다수의 범실이 나오며 불리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16-19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듀스 접점까지 가며 끝내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1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16강에 오르는 순간은 큰 반전으로 기록되었다.다음 상대는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으로 결정되었는데, 지난해 싱가포르오픈 1회전에서도 상대로 맞섰던 선수다. 1세트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 중반까지는 대등한 접전을 펼쳤고, 이번 경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16강 전력으로는 먼저 리듬을 빨리 찾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되며, 전력의 균형이 맞춰지는 구간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한편 김가은의 경기력은 기복이 다소 큰 편으로 지적된다. 우버컵에서 천위페이 전과 같이 완벽한 경기 운영이 반복된다면 세계적 선수의 반열에 오르는 데 무리가 없으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범실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인도네시아오픈 16강 진출은 까다로운 대진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결과로 평가되며, 앞으로 남은 대진에서도 안정적 흐름과 승부처 판단이 강화된다면 연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