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승리는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집중력의 결정체였다고 느낍니다. 싱가포르오픈에서 저는 전날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와의 접전 속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 중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결승까지 올라섰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였고, 결승전 초반 저는 1세트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아 11-6으로 마무리했고, 2세트에서도 6-1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세계랭킹 1위다운 기민한 몸놀림으로 반격했고, 2세트는 12-12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17-17까지 팽팽하게 갔고 저는 막판에 다섯 점 중 네 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래도 체력의 한계를 넘는 집중으로 남은 2점을 모두 챙겨 19-19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5연속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저는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8승 15패로 격차를 더 벌렸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4연승 및 8경기 중 7승 1패의 압도적 흐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오픈에서의 우승은 2023년, 2024년의 연패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기록이 되었고, 이로써 싱가포르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두통과 고열, 어지럼증을 이겨낸 오늘의 승리는 제 투혼이 만들어낸 결과였고, 야마구치의 경험과 노련함에 밀려 어려웠던 순간들을 다시 한번 이겨내며 제 실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쉬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6월 2일 개막하는 월드투어 슈퍼 1000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울 예정입니다.

체력과 컨디션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가 아니면 누구도 넘지 못할 한계를 또다시 넘어설 것임을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